STX엔진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개발 과제 공모에서 K9 자주포 디젤 엔진의 국산화를 담당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2020년 9월 방위 사업 수출 활성화 및 지원을 목표로 방산 분야 소재, 부품 기술 개발 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첫 번째 과제로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하는 K9 자주포 디젤 엔진의 국내화 개발 업체로 STX엔진을 최종 선정하고 5월 31일 산업기술혁신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우리 군의 명품 무기로 손꼽히는 K9 자주포의 디젤 엔진은 1999년 신형 자주포 전력화 계획에 따라 STX엔진이 라이선스 업체인 독일 MTU 제품을 국산화 생산해 약 1300대 공급했다. 또 터키·인도·노르웨이·폴란드 등 유럽·아시아 국가에 600여대를 수출했다.
하지만 최근 K9 자주포 수출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상대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이 제한되면서 추가 수주 활동이 제한되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또 수출 시장이 요구하는 가혹한 운용 요구 조건과 기술 사양을 충족할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엔진 개발·생산 및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STX엔진의 K9 자주포 디젤 엔진 국산화 개발 사업으로 수출 제한 해소 및 추가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TX엔진 박기문 대표는 “방위 산업은 국가 안보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 및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40년 가까이 방위 산업 디젤 엔진 개발에 힘쓰고 있는 STX는 이번 K9 자주포 디젤 엔진을 반드시 일정 안에 국산화 개발해 국내 저변 기술 향상 및 여러 국내 중소 협력 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공모 기간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경쟁사에도 감사 및 위로의 마음을 전하면서 “현 정부의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개발 과제를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관리·감독·집행해 준 산업부 및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감사드린다. 2020년 방산 혁신 클러스터 선정 이후 도내 방산 업체의 부품 국산화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준 경남도, 창원시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STX엔진은 그간 인도·폴란드·노르웨이·터키 등 수많은 K9 자주포 엔진 수출 실적으로 검증된 성능 및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한화디펜스가 추진하는 호주 미래 장갑차 획득 사업(사업 규모 5조원)에 참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지 시험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TX엔진 개요
STX엔진은 1976년 12월 엔진 전문 생산 업체로 출범해,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된 뒤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엔진 종합 전문 메이커 및 전자 통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STX엔진은 육군 전차 및 자주포·해군 군함·해양경찰 경비함 등 방위 산업용 엔진을 기반으로 △대형 컨테이너선·LNG선·유조선 등에 탑재되는 선박용 디젤 엔진 △육상용 플랜트 엔진 △가스 엔진 △철도 차량 엔진 등 각종 산업용 엔진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유럽·아시아·남미 시장에 수출하는 디젤 엔진 종합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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